[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담대 대표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우리WON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본부조정금리를 0.1%p(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 격인 본부조정금리를 축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뜻이다.우리전세론(주택보증·전세금안심)과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도 0.1%p 인상된다.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인상했으며, KB국민은행도 3일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p 올린 바 있다.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천558억원으로 집계됐다.6월 말(708조5천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천835억원이나 늘었다.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천415억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6조2천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으며, 월초지만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