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월 수출이 전국 증가율 0.4%를 훨씬 상회하는 10.9%, 13.7%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지역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동복)가 발표한 ‘2013년 4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9% 증가한 6억 3,400만 달러를, 경북은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한 45억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월수출은 최근 2개월간 보이던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경북은 2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침체되었던 지역수출이 조금씩 기지개를 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1대 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26.9%)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대구의 전통산업인 폴리에스터직물(-8.8%), 편직물(-12.1%) 등 섬유류 수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은 무선전화기(28.1%), 무선통신기기부품(251.1%) 등 전자전기부품이 당월 수출성장을 이끈 반면, 열연강판(-13.2%), 냉연강판(-14.5%) 등 철강금속제품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1대 교역국인 중국(32.9%)으로의 수출성장세가 지속되는 한편, 멕시코(119.1%) 등의 중남미 시장이 주요 교역국으로 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7.4%)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경북은 브라질(59.3%), 미국(36.2%) 등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수출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일본(-21.3%)을 제외한 대다수 교역국가와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저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모두 오랜 기간 대일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한 3억 2,200만 달러, 경북은 5.6% 줄어든 15억 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대구가 3억 1,200만 달러, 경북이 30억 1,7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해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4분기 들어 지역의 수출경기가 조금씩 회복세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나 엔저가 지속될 경우 지역 주력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 전자제품의 해외시장에서의 수출경합도가 높아져 또 다시 침체기로 빠질 위험이 크다.”고 전망하고 “수출 회복세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무역기금 지원, 개별 및 공동관 해외전시회 참가 등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늘리는 한편, 협회의 해외마케팅 전문가들의 보다 적극적인 현장지원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곤기자
kimyg@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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