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지난달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빠졌다는 평가에도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워 수험생들이 1∼3교시 내내 진땀을 흘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1일 발표했다.1교시인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48점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던 작년 수능(150점)과 견줘 소폭 낮은 수준에 그친다.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국어 영역에 대해 EBS, 입시업체들이 일제히 킬러문항이 없었다고 평가했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까다로웠던 시험이라는 의미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83명에 그쳤다.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 점수(등급 컷) 역시 132점으로, 작년 수능(133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2교시인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152점을 찍었다.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작년 수능(148점)과 비교해도 4점이 올랐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모의평가, 수능 통틀어 가장 높았다.수학 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697명이었다.1등급 구분 점수는 135점으로, 작년(133점)보다 2점 올랐다.절대평가인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1.47%에 그쳤다. 이는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