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경북도와 경주시가 바빠졌다.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북도와 경주시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지난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협력체다. 무엇보다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2025년 제32차 정상회의는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를 알려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산하고, 혁신첨단산업과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역균형발전 등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일찌감치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준비해왔다.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유치 열기는 그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성장과 균형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대적인 유치 세일즈 활동을 펼친 결실을 이번에 거둔 것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100만인 서명운동은 시작한지 불과 85일만에 146만 3874명의 서명을 달성했고, 김석기 의원은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국회의원 58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내는 등 시도민과 출향인들의 경주 유치 열망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줬다.이제 남은 문제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시키는 일만 남았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대구·경북권 경제계와 기업들도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 경북수출기업협회 등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역사문화 관광도시 경주를 전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윤석열 정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