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7일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대북 문제를 둘러싼 `남남갈등`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과 6·15공동선언 (남북공동행사) 개최, 5·24조치 해제 등의 문제로 북핵 문제의 초점이 흐려져서는 안되고, 더욱이 남남갈등 양상이 보이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언급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입장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6·15 공동행사 허용과 5·24조치의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언급은 최룡해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6자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언급한 후 대북 접근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갈등과 혼선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북의 진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인내하며 신중한 자세로 가능한 모든 사태 진전을 가늠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과 별개로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황 대표의 입장과 달리 민주당은 한반도 정세변화 가능성을 주목하며 정부에 전략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김성곤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부터 29일까지 국회 정문에서 실시하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3천배`를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정부 때문에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지 못한다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북한 김정은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3천배`로 이름을 바꾸고 과녁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남남갈등에 나서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북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6·15남북공동선언 공동행사 제의, 최룡해의 6자회담 재개 언급 등을 거론하며 "북한이 여러 면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입으로는 대화하자면서 실제로는 손에 칼을 들고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면 누가 믿고 대화에 응할지 북한은 잘 새겨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가 가장 큰 명제임을 직시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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