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지역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증가하고 있다.
26일 대구 의료계와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백일해 환자가 7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명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 발생 사례다.이는 5월 발생한 11명에 비해 약 6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최다 발생했던 2018년의 41명도 넘어섰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2급 호흡기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명에서 17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2·4·6개월 기초접종,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추가 접종 등 적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어린이 국가 필수 예방접종 18종에 포함돼 표준접종 시기에 접종할 경우 비용은 없다.대구시는 관계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지는 특징을 감안해 대구교육청 등 유관기관에 백일해 환자 발생 상황을 알리고, 학교 내 감염 예방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적기 예방접종 독려, 확진자 감시체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대구시는 또 학교 내 2명 이상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구·군 역학 조사관을 대상으로 초동대응 실무 교육을 여는 등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