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도시이다. 바다가 있기에 어업이 성행하여 어민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포항시가 바다를 잘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포항시의 살림살이도 따라서 어렵게 된다. 그리고 포항시에는 그 유명한 형산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바다와 형산강의 물줄기가 있기에 포항시를 포항시답게 하고 있다. 바다와 형산강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이는 포항시의 명성을 갖다버리는 꼴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줄 것이 너무나도 뻔하다. 요즘 날씨가 계절의 흐름에 걸맞지 않게 때 아닌 더위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또한 형상강도 제때에 더위를 관리를 하지 않아 적조현상으로 붉게 물들고 있다. 더구나 이제는 부패된 반건조 오징어까지 몰래 갖다버리고 있어 형상강물이 썩고 있다고 한다. 형상강물이 썩고 있다는 것은 이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기에 더욱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아예 단속의 손길을 놓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포항종합운동장 조정경기장 인근 형산강 변에 몰래 갖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부패된 반건조 오징어가 떠다니고 있다고 어느 시민이 포항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하천관리부서와 환경부서 직원들이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서 비닐포장지를 회수했다. 그리고 몰래 버린 반건조 오징어를 수거했다. 분량은 10여 박스 정도였다. 반건조 오징어는 중국에서 수입되었다. 형산대교 밑에서 버려져 조정경기장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포항시가 투기자를 찾기 위해 현재 포장지에 인쇄된 수입업체 등을 역추적하고 있다. 시민의 신고가 없었다면, 관계당국은 아직까지 그야말로 까맣게 몰랐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보다 먼저 알고 단속해야 할 당국이 시민의 신고를 받고서야 허겁지겁 달려왔다는 것은 청정한 형산강의 물줄기를 단속하려는 의지조차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일이 터지고 난 다음에 포장지를 보고서 역추적 한들, 뒷북만 요란할 뿐이다. 무슨 일든지 뒷북행정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이다. 이미 형산강 물줄기를 버리고 난 다음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주로 야간에 이뤄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게 형산강 오염의 한 원인이라고도 한다. 또한 현장에 출동한 환경부서의 한 관계자는 형산강변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 같은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여튼 단속해야 할 관련 부서가 제때에 형산강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고서 야간에 몰래 갖다버린다고 되레 야간을 원망하고 있다. 그리곤 CCTV까지 설치가 되지 않았다고 항변하듯 말하고 있다. 우리가 보건데 몰래 갖다버리는 시간대도 당국이 알고 있다. 시간대를 안다면, 그야말로 단속하려는 행정의지가 있다면, 적발이 쉽다고 본다. 그리고 없는 CCTV를 이제 와서야 말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제라도 설치하면 될 것이다. 포항시가 형산강의 중요성을 안다면 예산이 없다는 말을 결코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게으르다고는 할 수 있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형산강을 육안으로도 봐도 확연하게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물 색깔이 시뻘겋게 변하고 있다. 적조가 발생하면서 형산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형산강 물줄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럼에도 환경당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참 한심하다. 환경당국이 어쩔 수가 없다면, 이제부터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야 하는가를 환경 당국에 되묻고 싶다. 환경당국의 단속의지도 날씨 탓에 적조 현상이 발생했는가. 형산강을 지키는 일은 바다를 지키는 일과 동일하다. 환경당국은 이제라도 형산강 지키기에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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