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를 정상세포에는 무해하도록 변형시켜 뇌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학의 아니크 데스야르딘스 박사는 암세포가 폴리오 바이러스를 끌어들이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는 데 착안해 이러한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치료법은 가장 흔하면서 공격성이 강한 형태의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교모세포종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 임상시험에서 5명이 암세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러한 상태가 5개월에서 1년까지 지속됐다.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환자의 50%에서 8주 안에 암이 재발된다. 교모세포종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항암제가 혈뇌장벽(brain-blood barrier)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방법을 쓰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데스야르딘스 박사는 말했다. 혈뇌장벽이란 혈류를 타고 해로운 물질이 뇌와 척수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검문소 같은 곳으로 이로 인해 해로운 외부물질이 뇌에 쉽게 침투하지 못하지만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성분도 뇌에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31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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