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출범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연구진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의원측은 진보 성향의 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경제민주화의 기수`로 불려온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이사장과 소장으로 임명한 것이 각계 인사 영입 작업에 탄력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일`은 정책을 주로 다루는 연구소인만큼 연구진은 안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약 마련을 위해 꾸렸던 정책포럼 멤버들에다가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는 방식으로 짜여진다.
대선 때 안 의원의 정책포럼은 세부 분야별로 26개가 꾸려졌고 이름을 올린 교수·전문가 등은 200여명이 넘었다. 이에 따라 `내일`의 연구진은 그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안 의원측은 밝혔다.
일단 안 의원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총괄한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정치혁신포럼의 대표를 맡았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분야별 포럼 대표를 맡았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민주화 포럼), 홍종호 서울대 교수(혁신경제포럼), 김형기 경북대 교수(분권혁신포럼) 등의 합류가 점쳐진다.
포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김민전 경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 이상이 제주대 교수 등도 연구진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측은 또 지난 대선때 문재인 후보의 외곽지지조직이었던 `담쟁이포럼`의 대표를 맡았던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져 `내일`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내일`은 단순한 정책연구 기능 뿐만아니라 신당 창당,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하게된다는 점에서 신진 정치세력 및 기성 정치인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사회의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는 논의를 하게 되면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순수한 교수들의 집합으로 봐서는 안되며,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경험도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 이사진은 최장집 이사장을 비롯해 안 의원과 장하성 소장 등 10명 이내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져 나머지 이사로 누가 참여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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