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위기에 빠진 당의 재건을 다짐한다.
매주 목요일 개최되는 고위정책회의를 24일로 미루고 의원들의 추도식 참석을 독려한 민주당에서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50여 명의 의원이 봉하마을에 모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외에도 노무현재단 이병완 이사장과 문성근 이사,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주요인사들도 대거 집결한다.
이날 추도식이 전대 기간 내내 `친노·비노라는 이름표는 떼고 민주당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하나로 뭉치자`고 말했던 김한길 대표의 당내 화합 추진의 한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아직 주류-비주류 대결구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친노(친노무현) 주류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 패한 뒤 비주류로부터 `패권주의`라는 비판을 받다 5·4 전당대회에서 급격히 세력이 위축된 친노 세력이 4주기를 계기로 달라진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자리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갑원 전 의원, 백원우 전 의원,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최측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인사들은 전날 봉하마을에서 유족들과 제사를 지내며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한편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도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한다.
봉하마을은 공식 추도식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일반인 3천여 명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주민과 노무현재단 직원들은 오전에 미리 참배를 마쳤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치러졌던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추모 법회도 열렸다.
추도식은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고영구 전 국정원장의 추도사, 추모 영상 상영, 추모곡, 유족 인사말, 추모시 낭송, `상록수` 합창,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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