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전국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최근 휴식과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22일 울진군에 따르면 덕구온천의 온천수는 칼륨, 칼슘, 철, 염소 등이 함유된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 피부 질환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현재 호텔, 스파월드, 노천온천, 가족온천 등 다양한 테마시설이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덕구온천 초입부터 등산객을 맞이하는 ‘덕구계곡 테마등산로’에는 울진군이 조성해 놓은 금문교, 노르망디교, 하버교, 서강대교 등 12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소 다리가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발 998ｍ의 응봉산 정상에서 내리뻗은 덕구계곡은 원탕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2시간 코스 등산로가 조성돼 있어 트래킹하기에도 좋다. 계곡길을 오르는 동안 내내 ‘자연과 인간의 조응과 결합’을 보여주는 신화와 전설을 만난다. 용소(龍沼)폭포와 선녀탕과 ‘사냥꾼과 사슴이야기’는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살아있는 스토리텔링’이다. 특히 등산로 중간지점에 위치한 용소폭포는 용이 지나간 듯한 꿈틀거림의 흔적이 암벽에 새겨져 있으며 밑으로는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 15리 계곡길을 건너 응봉산으로 오르는 초입에서는 덕구온천의 발원지인 원탕을 만난다. 울진군은 이곳에 ‘자연용출온천 족욕탕’을 만들어 놓아 계곡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산행 중 지친 발을 풀어 주는 등 힐링을 선사한다. 덕구계곡 등산로는 봄을 맞아 겨우내 잠자던 나뭇가지에 흐드러지게 핀 연록빛 잎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짓게 해 매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