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정부가 발표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를 놓고 여야가 정쟁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법인 자격이 박탈된 액트지오에 국책사업을 맡기게 된 전 과정을 공개하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근거 없는 비난으로 과학의 영역까지 정치화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과장에 과장을 더해 (석유·가스) 매장량이 최대 140억 배럴이라고 하는데, 법인 자격도 없이 개인 주택에 본사를 둔 기업에 국책사업을 맡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국정운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날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한 기자회견에 대해선 "최대 140억 배럴이라는 매장량을 산출한 근거, 분석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마치 가짜 약 파는 약장수 같다는 의구심만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혹은 어떻게 자격 미달인 액트지오가 국책사업을 맡았는지, 어떤 경로로 이 사업이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왜 대통령이 발표하게 됐는지로 커졌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의혹을 살펴 규명하겠다"고 부연했다.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시작도 전부터 실패를 언급하며 20%의 성공률이 곧 80%의 실패라고 입을 모으는 민주당 지도부는 오직 실패만 바라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략적 이해관계를 따지고 정쟁으로 끌고 간다면 국익과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생트집을 잡으며 비난하고 선전·선동에 나서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에서의 희소식이 민주당에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논리라면 우리나라는 어떤 자원이 매장돼 있다 하더라도 정치 논란에 갇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국익과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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