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가 나오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연가스가 발견된 포항 `불의 정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항 `불의 정원`은 지난 2017년 3월8일 오후 2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숲 공원화 공사 중 조경수로 사용할 지하 관정을 뚫는 시추작업을 하다 폭발하면서 발견됐다. 이후  3~4년 정도 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7년째 활활 타오르고 있다. 발견 당시 출동한 119대원들이 불을 꺼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부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게 탔다.포항시가 한국지질연구원 등과 함께 가스 성분을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한 메탄가스로 확인됐지만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더 이상 개발은 진행되지 않았다.당시 황인걸 한국지질자원 연구원은 가스의 위험성에 대해 "자연적으로 진화될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이 낫다. 지하 200m 근처에서 발견된 가스는 양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하 200m에서 나오는 가스로는 경제성을 따지기 힘들다. 경제성이 있는 가스층은 지하 1㎞ 이상 지점"이라며 "경제성이 있는 가스가 분출될 때 발생하는 압력은 엄청 강하다. 화재 현장에 있는 천공기를 날려보낼 정도의 압력이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의 압력으로서는 경제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또 "신생대 3기층인 포항은 1500만 년 전 깊은 바닷속에 잠겨 있었고, 바다생물과 유기물이 진흙과 함께 퇴적해 있어 이 성분들이 분해되면서 자연적으로 생산된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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