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자체든 집행부 조직은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쪽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시민안전이 최대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요즘은 시민들의 복지 요구와 그에 따른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행정 조직이 있다면, 개편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대비 인구부담률도 고려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원만하게 될 때에 그 지역민들의 행복지수도 따라서 높아진다. 또한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조직이 고정되어 있다면, 이 같은 조직은 살아 있다기보다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조직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시민들의 요구에 대응하여 꿈틀거리는 조직이어야 한다. 시대를 견인하고, 앞서가는 행정조직이어야 한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전국 시ㆍ군에 안전총괄부서를 신설하라는 지침을 각 지자체에 내려 보냈다. 따라서 포항시도 소폭적인 조직개편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포항시가 오는 7월1일 대규모 문화센터 ‘뱃머리마을’을 개관한다. 이로 인한 조직개편과 이번 안전총괄부서 신설 등과 맞물려 타 시ㆍ군보다 큰 폭의 조직개편을 예고한다. 그렇지만 포항시가 구상하는 조직개편안이 포항시의회 요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조직개편을 두고 의회와 논란이 예고된다. 우선 안전행정부의 지침을 보면, 구제역, 태풍ㆍ홍수, 대형화재ㆍ댐 붕괴 등 재난유형에 따라 흩어진 안전관리기능을 총괄, 조정 등이다. 이를 자치행정국ㆍ과 단위에서 안전을 총괄하는 과ㆍ팀의 설치 등이다. 포항시가 각 과에 흩어져 있는 안전관련업무를 통합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경북도 조직승인을 얻어 늦어도 7월말까지는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항시의 구체적인 조직개편을 보면, 1개과가 필요한 ‘뱃머리마을’을 개관하고, 포항시의회가 요구한 감사운동T/F팀을 해체한다. 또 자치행정국에 안전총괄부서를 신설한다. 건설도시국 재난안전과의 자연재난과 민방위업무를 이관한다. ‘시민행복과(가칭)’를 신설한다. 교육1담당(뱃머리마을), 교육2담당(여성문화회관), 평생교육담당, 행복지원담당(감사운동) 등 4개계, 22명을 배치한다. 여성문화회관은 5급에서 6급으로 담당이 바뀐다. 감사운동T/F팀을 해체하는 대신 행복지원담당으로 옮긴다. 새마을평생학습과는 평생학습이 시민행복과로 이관된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여성문화회관이 포함된 6개 사업소가 5개로 줄어들고 본청은 과가 오히려 늘어난다. 포항시의회가 과다한 본청 인원을 줄이라는 요구와 정면으로 배치되어, 포항시의 조직개편이 순항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더구나 의회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감사운동을 위한 짜깁기식 조직개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의회의 반대와 찬성에 대해서는 이를 결코 반대를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의회에 요구하는 것은 집행부가 내세운 조직개편안이 보다 설득력을 가진 자료이다. 본지의 보도를 보면, 포항시의 조직개편이 더 합리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의회는 단 한마디로 감사운동을 위한 짜깁기식이라는 말뿐이다. 짜깁기라면 어떠하기에 짜깁기라는 분명한 이유를 대야 한다. 명분도 뒤따라야 한다. 시민들의 행정수요와 복지 향상에도 걸맞아야 한다. 더군다나 감사운동은 우리사회를 보다 밝게 할 소중한 가치이다. 이제부터 의회가 집행부에 맞선 조직개편안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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