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소득증대와 서비스 사업을 빙자해, 농가에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을 일반 주유소에 비해 턱없이 높게 판매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봉화농협의 경우, 지역의 관문이자 교통요지인 봉화읍 내성리 139-1번지, 부지 736평에 103평 규모의 단층건물로 4복식 주유기 3대의 시설을 갖추고 2011년 10월부터 셀프주유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봉화 농협주유소에서 판매됐던 유류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840원, 경유 1640원, 등유 1260원 인데 비해, 면세유 휘발유는 950원, 경유990원, 등유 1080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인근의 K모 주유소에서 거래된 유류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35원, 경유 1645원과 면세 휘발유 900원, 경유 950원으로 농협에 비해 리터당 50원, 40원이 싼 가격에 판매됐다. 더욱이 지난 5월1일 기준 지역 내 대다수 농협 주유소가 판매한 면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9원~ 최고180, 경유는 45원~최고 279원까지 일반주유소에 비해 각각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농협이 농민들에게 공급해온 면세유 가격을 일반주유소에 비해 높게 폭리를 취한 것은 선량한 농민들을 대상, 돈벌이에만 급급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농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박모(66·상운면)씨 등 주민들은 "농민의 소득증대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는 농협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이를 악용한 영리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크게 비난하며, 제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한, 김모(60·봉화읍)씨도 "농협이 농민들에게 면세유를 공급하면서 일반주유소에 비해 폭리를 취한 것은 유류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이중고를 겪게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봉화 농협주유소 관계자는 "농협 면세유가 일반주유소보다 다소 비싼 것은 농가별 배달을 하고 있어 인건비 등 경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부득이 가격을 올려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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