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균형 있는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대규모 국가급 습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길림신문망이 21일 전했다. 중국 국가임업국과 창바이산관리위원회는 최근 국가습지공원 설계 보고회를 열고 전체 면적이 244.4㏊에 달하는 공원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백두산 국가습지공원은 자연 습지 보전에 역점을 두고 구역 내 동·식물 보호와 생물의 다양성 제고 등을 주 목적으로 올해 착공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조성된다. 특히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백두산 일대에 잇따라 추진 중인 대형 리조트를 비롯한 관광 인프라 건설이 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인 습지를 파괴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건설용지와 습지를 합리적으로 계획·분배하고 개발 밀도를 적절히 조절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습지 보호·회복, 동·식물 서식지 보호, 과학 연구·교육, 생태 체험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국가급 습지공원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두산은 1962년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뉘어 있으며 양국은 동쪽 자암봉에서 서쪽 제운봉을 경계로 백두산을 반분하고 있다. 현재 동서남북의 주요 관광코스 4곳 가운데 동쪽 관광코스만이 북한 영토다. 한편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중국 생태족적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수십년 간에 걸친 도시화 발전 과정에서 백두산 호랑이와 창장(長江) 돌고래 등 야생동물이 급격히 줄었으며 경제가 성장하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야생동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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