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제2의 중동 붐을 노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정상 모시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것은 UAE가 제2 중동 붐으로 가는 교두보이기 때문이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국빈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최고 예우로 맞는다.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받았던 환대에 보답하는 차원이지만 UAE가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핵심 우방국인 점에 더해 중동 `큰손`인 대목도 작용했다.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해 윤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300억 달러(37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를 놀라게 했다.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할 정도로 우호적인 감정을 드러냈다.이명박 정부 당시 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전을 계기로 한국을 향한 신뢰가 커졌고 300억 달러 투자 결실로 이어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었다.투자뿐 아니라 한-UAE 양국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 총 13건에 이르는 MOU를 체결하면서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무엇보다 UAE는 중동 정세 불안과 맞물려 한국산 무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요 방산 고객이다.UAE는 천궁-Ⅱ, 천무,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한국산 무기체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실제로 천궁-Ⅱ는 수출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아울러 중소기업에도 UAE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과거 1970년대에는 건설 등 대기업이 중동 붐을 주도했다면 현재는 뷰티와 콘텐츠 등 상품 다변화와 함께 중소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친교 일정 및 친교 만찬을 소화하고 2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 앞서 펼쳐질 공식환영식에서는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 100여 명, 아크부대 관계자 500여 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 명 등이 UAE 대표단을 맞을 예정이다.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도 열린다.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후에는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 오찬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