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예술교육의 중심,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김민규)가 이맘때 문화예술계의 갈급함을 달래주는 송산(松山)예술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제27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5월 30일(목)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송산예술제 오픈식을 열고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5월 30일(목) 오후4시 오픈식과 동시에 이날 테이프 커팅을 하는 미술작품전은 포항문화예술회관(5.30 ~ 6.2)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6.3 ~ 6.30)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미술작품전은 지금의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미술작품을 통해 우리 시민들이 더 감미롭고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자는 뜻에서“기억하다(Remember)”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작한 본교 미술과 재학생 130여 명의 순수성이 우러나오는 창작품이 전시된다. 예술이 의식주처럼 우리 생활의 기본적인 공공재인 요즘 예술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자기결정권을 갖게 되고 꿈과 희망을 품고 미래의 건강한 삶을 그리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한 달여간의 준비 끝에 제작된 회화, 조각, 애니메이션,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속에서는 순수성, 열정, 창의성이 어우러진 그들만의 언어로 해석된 미래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에서 그들의 영감과 감정을 역추적하면서 갖게 되는 재미는 이번 작품전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이번 작품전에는 17개 팀의 아트상품展이 야외부스에서 동시에 열려 학생들이 제작한 참신한 디자인의 상품도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코너로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6월 5일(수) 오픈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6.3 ~ 6.30) 전시회 가운데 열리는 행복환경미술실기대회, 행복음악회, 행복초청강연회는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현장체험 교육 활동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음악과 미술의 아름다운 동행(同行)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행복음악회에서는 미술작품을 배경으로 주옥같은 클래식 무대가 선보일 예정이며, 미술실기대회는 현장에서 스케치한 작품을 전시장에 바로 전시하는 살아있는 작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청 강연에서는 유명 인사의 삶과 예술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인문학적인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의 미술계에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성원과 참여를 기대한다.
음악연주회는 5월 30일(목) 저녁 6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그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올해 공연은 클래식과 실용음악, 무용, 뮤지컬이 한무대에서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다양한 전공 학생들의 역량을 한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로 기획되었다.
1, 2부로 나누어진 음악연주회는 1부에서는 국악 전공 학생들의 국악 가야금 합주 음악“오봉산 타령”을 시작으로 국악과 실용밴드의 콜라보 연주로“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한다. 이어서 피아노 독주, 피아노 듀엣, 성악 독창으로 이어진다.
2부 순서에서는 실용합창 “My Desire”를 시작으로 뮤지컬“킹키부츠”갈라쇼, 실용보컬“Genga”,“Count on Me”, “Uptown Funk” 등 팝 음악과 재즈 음악을 연주한다. 실용무용 공연은 힙합, 팝핀, 코레오 장르와 현대무용, 발레가 결합한 다양한 방식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합동 공연은 포항예술고 35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영화음악 “캐리비안의 해적”연주와 포항예술고 40인조 팝스 오케스트라와 80명의 합창단이 “뮤지컬 명곡 메들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은 한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화경향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3학년 장예원 학생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아리아“Ach, ich liebte, war so glucklich (아, 나는 사랑했어요)”를 부를 예정이며, 40인조의 팝스 오케스트라와 80명의 합창단이 연주하는 뮤지컬 명곡 메들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등의 명곡 메들리를 대규모 합창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들려준다.
또한 만능 프로듀서이자 DJ 그리고 전 세계 뮤직,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컬처 아이콘 마크 론슨(Mark Ronson)의 ‘Uptown Funk’를 학생들이 직접 애시드 재즈로 편곡하여 선보인다. 원곡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보컬, 코러스에 귀에 착착 감기는 음색이 기대되는 무대로 리듬 섹션들과 관악, 목관이 함께 연주하여 더욱 탄탄한 사운드와 수준 높은 음악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 전공 등유나 학생의 돈키호테 “드리야드 숲의 여왕”과 1학년 실용무용 전공 학생들의 파워풀한 무대 “Move”와 1, 2학년의 단체 칼군무가 돋보이는 “Needed Me”, 3학년 학생들의 3년간의 추억을 춤에 담아 화려하고 아름답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Starry Night”의 실용무용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이번 예술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빛나는 무대와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려는 그림 한 점 한 점, 그들만의 해석으로 들려주는 음악 언어로 예술을 향유할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관객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교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