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신임 지도부 구성을 계기로 `2세 정치인`들의 활약상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활동하는 10여명의 2세 정치인 가운데 여러명이 잇따라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20일 사무총장과 대변인에 각각 임명된 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이 대표적인 `대물림 정치인`이다.
홍 사무총장은 11∼12대 민정당 의원을 지낸 홍우준 전 의원의 장남이다. 1996년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15대 국회에서 첫 금배지를 단뒤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이번에 당 조직을 총괄하는 당직을 맡았다.
유 대변인은 5공 시절 민한당 총재를 지낸 고(故) 유치송 전 의원의 장남이다.
앞서 이달 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한길 대표는 선친인 고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대표)에 이어 `부자 야당 대표`라는 기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 비서실장인 노웅래(재선·서울 마포갑) 의원은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의 아들이다.
이들 외에도 19대 국회에는 2세 정치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 쇄신파의 대표격인 남경필 의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의 작고로 치러진 1998년 수원 팔달 보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5선을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승민(3선) 의원은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차남이다.
안전행정위원장인 김태환(3선) 의원의 친형은 `허주(虛舟)`라는 아호로 유명한 고 김윤환 전 의원이며, 부친은 고 김동석 전 의원이다.
새누리당 차기 대표로도 거론되는 김무성(5선) 의원의 선친은 1960년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낸 고 김용주 전 의원이고, 정우택(3선) 최고위원 역시 신민당 의원을 지낸 고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의 아들이다.
김, 정 의원의 경우는 부친과 다른 정당에서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사례다.
민주당 정호준(초선) 의원은 2대부터 9대까지 8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의 손자이자, 5선 출신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이기도 하다.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성곤(4선) 의원은 1970년대 여당이던 공화당 소속 고 김상영 전 의원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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