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도부 일신을 계기로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한 본격적인 외부 인재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황우여 2기 체제`와 `김한길호(號)`를 각각 출범시키며 대선 이후 이완된 전열을 재정비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새피 수혈` 채비를 본격화했고,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제도 정치권 진입 후 최대 승부처가 될 양대 선거를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만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달해,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30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진영의 삼각구도에 균열을 낳을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세 사령탑의 명운이 갈리게 될 것으로 보여 `인재영입 성적표`를 둘러싼 각축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재영입 작업은 대상자들이 고사를 하거나 뜸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신` 홍문종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발탁, 양대 선거의 총책을 맡겼다.
홍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대선 선대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800여 개 조직의 지지선언을 끌어낸 대표적인 `조직통`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국회의원과 외부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원회를 확대 개편을 거쳐 공식적인 인재풀 확대 창구로 삼을 계획이다.
홍 사무총장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탄탄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으로 재편된 야권의 인재 영입 경쟁은 훨씬 치열한 양상이다.
양측은 `선의의 경쟁`을 표방하고 있으나 `영입 성적표`가 사활을 가르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4일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사회 각 분야의 새롭고 능력 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굴·영입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6일에는 `광주선언`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충원`을 주요과제로 제시했으며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는 혁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국민의 시각에서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 ▲분야별 `정책 스타` 등을 영입 기준으로 내놓았다.
`혈혈단신`이나 다름없는 안 의원은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나라 전반적 구조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적대적 공생관계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내걸고 직접 `인물찾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국민의 새 정치 기대에 부응하려면 `제2의 안철수`, `제3의 안철수`라 불릴 수 있는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이자 야권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어, 안 의원 측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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