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은 남성은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이 될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아동-청소년 정신과전문의 프란치스코 카스텔라노스 박사가 평균 8세 때 ADHD를 겪었던 남성 207명과 어렸을 때 ADHD를 겪지 않았고 이들과 인종, 나이, 거주지, 사회계층이 비슷한 178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이 평균 41세가 되기까지 33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DHD 그룹은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41%가 비만이었다. 이에 비해 대조군은 절반 수준인 21.6%였다.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ADHD 그룹이 30.1, 대조군은 27.6이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이상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이는 ADHD의 특징적 증상인 주의력 결핍과 충동적 행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돼 건강에 나쁜 식습관과 과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카스텔라노스 박사는 설명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성인ADHD연구실의 크레이그 서먼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특히 남성이 아닌 여성도 마찬가지인지가 궁금하다고 논평했다.
ADHD는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 3~17세 남자의 ADHD 발생률은 12%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5월20일자)에 실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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