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경영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업공개(IP0) 1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의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 사무실에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새 포스터가 등장했다. 이 포스터는 "광고주들도 사용자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담고 있으며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진짜, 심각하게"라고 적혀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창립 이래 8년간 페이스북의 최대 사업 목표는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었지만 지난해 기업공개를 기점으로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공개 이전까지 페이스북의 수익원은 PC 화면 세로단 광고와 소셜게임업체 `징가`(Zynga)로부터 받는 플랫폼 이용료가 전부였다. 그런 페이스북이 올해는 자체 온라인쇼핑몰 운영부터 이용자 간 온라인미팅 서비스까지 최소 10가지가 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한 이후 `뉴스피드` 코너를 활용한 첫 광고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최근에는 사용자 기록을 토대로 한 타깃 광고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회사의 주요 기술진을 광고영업과 같은 수익 전담 부서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 인력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피드`의 개발자인 앤드루 보스워스는 최근 광고기술 총책임자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3월에는 개발자를 포함한 페이스북 임직원 십여 명이 광고주 기업들로 `견학`을 가기도 했다. 이런 변화는 실제 회사에 상당한 매출수익을 안겼다. 올해 1분기 페이스북의 총 수익은 14억 6천만 달러(약 1조 6천344억 원)로 작년 동기(10억 6천만 달러) 대비 36%나 늘었다. 이 중 모바일 광고에 따른 수익이 4분의 1에 달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미하다. 지난 17일 현재 페이스북의 주가는 종가 기준 26.25달러로, 작년 기업공개 당시(38달러)보다 31%가량 낮았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의 방향 전환 그 자체에 고무적 반응을 내놨다. 한 자산관리 전문가는 "사용자 유치에만 몰두했던 창립 초기와 달리 기업공개 후 수익창출에도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이 더욱 신뢰가 간다"며 "이에 따라 최근 많은 양의 페이스북 지분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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