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전당대회를 계기로 1년 반만에 당명에서 `통합`을 떼고 원래 이름으로 돌아간 민주당이 이에 맞춰 당의 상징색, 엠블렘, 로고 등 정당 이미지 개선작업(PI, Party Identity)에 착수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미 12개 이미지 개선작업 전문업체들로부터 입찰참가 의향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홍보위원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 제정될 PI에 60년 전통을 가진 민주당의 혼을 제외하고 모든 걸 바꾼다는 혁신 의지와 민주·복지·평화의 가치,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정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당의 공식 색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7년 창당한 평민당 시절엔 `노란색`이 지정색이었지만 이후 창당과 합당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당의 상징색도 바뀌어왔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시절엔 `녹색`이었고 직전 민주통합당은 노란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정하고 녹색을 보조적으로 사용했다. 작년 대선 기간 문재인 전 후보 캠프는 캠프상징인 담쟁이에 맞춰 공식 색깔을 진한 녹색에 가까운 `올리브 그린`으로 정해 `색깔 정체성`에 혼란을 더했다.
이렇다보니 당직자들조차 헷갈리고 있다. "사실상 당 색깔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김한길 대표)라는 말까지 나온다. 일각에선 보수인 새누리당이 빨간색을 택한 것처럼 `파격 선택`을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과감성이나 깜짝 놀랄 만한 요소는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의 성공적인 PI효과에 대한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엠블렘과 로고도 어떻게 바뀔지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 엠블렘은 하나의 곡면으로 이어진 `뫼비우스의 띠`를 응용했다. 정당과 시민, 노동자가 하나돼 탄생한 정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지만 쉽게 이해가 안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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