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분데스리가 시즌 최종전에서 5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쐐기를 박았다. 지동원은 18일(현지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최종전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30분 쐐기골을 꽂았다. 지난달 27일 슈투트가르트와의 31라운드에서 쐐기골로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탠 지동원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 팀의 1부리그 잔류에 힘을 보탰다. 16위이던 아우크스부르크는 3-1로 승리, 15위(승점 33)로 올라서 강등권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15위였던 뒤셀도르프는 같은 시각 하노버에 0-3으로 완패해 17위(승점 30)로 밀렸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7∼18위가 자동 강등되며,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2010-2011 시즌 2부리그 2위에 올라 승격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세 시즌 연속 1부리그에 살아남게 됐다. 이 경기에는 그로이터 퓌르트의 유망주 박정빈(19)도 선발로 출전해 전반 43분까지 지동원과 맞대결했고, 후반에는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교체출전했다. 지동원은 올 시즌 5골, 구자철은 3골 2도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라그나르 클라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내줘 위기를 맞았다. 에드가 프립이 처음에 왼발로 차 넣었으나 퓌르트 선수가 움직였다는 판정으로 다시 차게 됐고, 두 번째 시도는 알렉산더 마닝어 골키퍼가 막아냈다. 승점 3이 절실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0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비아스 베르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찬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앞에서 한 번 튀고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동원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오른발로 강하게 차려다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공세를 이어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10분 만에 얀-잉베어 칼센-브라커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7분 플로리안 트링스에게 만회골을 내줘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지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0분 베르너가 페널티아크 안에 있던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에게 패스했고, 오스트르졸렉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고들던 지동원에게 공을 내줬다. 지동원은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지동원의 골이 터진 직후인 후반 32분 구자철이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가 강등권 탈출의 현장을 함께 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종료 5분 전 잇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홈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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