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전국 누에 사육 농가의 63%를 차지하는 ‘양잠 1번지’ 경북도가 축소되고 있는 양잠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누에고치의 실크단백질로 뼈 건강 기능성 음료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뼈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시장은 2024년 14조원에서 2034년에는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내 뼈·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2021년 1776억원에서 2023년에는 3000억원에 달할 만큼 성장하고 있어 누에고치의 실크단백질을 활용한 뼈 건강 기능성 음료 개발은 양잠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 양잠산업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이번 연구는 2024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로 올해 3월 전국 단위의 공모 신청 후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총연구비 3억 4천만원(국비)으로 진행한다.경북잠사곤충사업장, 국립농업과학원, 강릉원주대학교,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세포바이오 총 6개 기관·대학·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연구는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수용성 실크단백질‘세리신’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뼈 건강 기능성 음료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주요 내용은 △국내산 누에고치 활용 수용성 실크단백질(세리신) 대량생산 공정 표준화와 품질기준 확립(경북잠사곤충사업장) △누에 품종별 수용성 실크단백질 성분 특성 구명과 보관 안정성 확보를 위한 지표물질 분석(국립농업과학원) △수용성 실크단백질 활용 골 재생 기전 구명과 시제품 적용 골다공증 동물모델 골밀도 분석(강릉원주대학교·경북대학교·대구가톨릭대학교) △시제품 제작 공정 확립과 생산(㈜세포바이오) 등으로 기관별 전문 분야를 담당해 추진한다.한편 ‘세리신’은 피브로인과 함께 누에고치를 구성하는 주된 수용성 단백질로 최근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뼈 부피 증가와 뼈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뼈 재생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는 소재이다.서열환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누에고치의 뼈 건강 기능성 소재라는 새로운 가치 확인과 함께 경북 양잠산업이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지속해서 양잠 농가와 곤충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