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의 안전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독물 누출과 유출이 우려되는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와 설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기관의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난 3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대구환경청, 산업안전공단, 가스안전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포항시, 소방서 등 전문가 6명이 참여해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조사를 받은 사업장은 모두 61개소이다.
전수조사 결과 포항 지역은 철강산업 특성상 강산(强酸)을 이용한 표면처리 작업공장이 대다수로 표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설비의 대부분이 70, 80년대에 설치된 것이어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것으로 드러났다.
노후설비에서 유독물이 누출되거나 유출될 소지가 많아 설비의 신속한 교체와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사업장 유독물 관리자가 대기, 수질, 폐기물, 총무, 안전, 노무 등 여러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설비 관리가 소홀한 것도 문제점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사업장 노후설비 교체를 유도하는 한편 유독물 관리자 인력충원과 업무분담 최소화를 지도할 방침이다.
전수조사를 실시한 신기익 포항시 환경위생과장은 “환경관리에 대한 사업주의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유독물 유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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