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필리핀 총선 초반 개표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진영이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는 등 승세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ABS-CBN 등 현지언론과 외신들은 14일 개표 초반 결과를 인용, 아키노 대통령 진영이 재적 의원의 절반인 12명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 9석을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키노 대통령은 이슬람 반군과의 평화협정 비준과 사회복지 재원마련을 위한 법안 제정 등 집권 후반기의 개혁과 국정 운영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부정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도 지역구인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 주(州)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이 기정사실화됐다. 또 아키노 대통령의 라이벌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도 하원 의원 당선이 유력시된다. 국가복권기금 3억6천600만 달러를 약취한 혐의를 받은 아로요는 베니그노 아키노 현 대통령의 부패 척결 대상 1호로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군 병원에 연금되기도 했다.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로 중도퇴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도 초반 개표에서 마닐라 시장 선거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총선 하루에만 곳곳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모두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고질적인 선거폭력과 총격사건이 되풀이됐다. 군과 경찰 소식통들은 이날 남부 삼보앙가 델수르 주(州)에서 무장 괴한들이 지역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같은 지역에서 벌어진 또 다른 총격사건으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선거와 관련한 총격사건과 각종 폭력으로 유세가 시작된 이래 60여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번 총선에는 집권 자유당(LP), 국민연합당(NPC), 국민당(NP) 등 주요 정당과 수십개의 군소정당들이 후보를 냈으며 투표결과는 오는 15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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