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에 서식하는 유익한 박테리아(Akkermansia muciniphila)에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뤼셀 루뱅 가톨릭 대학의 파트리스 카니 박사는 이 장박테리아가 부족하면 비만과 2형(성인)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비만-당뇨병 쥐는 이 박테리아 수가 적으며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인 올리고 과당을 투여하면 이 박테리아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카니 박사는 밝혔다.
이 쥐들에 올리고 과당을 투여하자 이 박테리아의 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대사활동이 빨라지면서 체중, 염증, 인슐린 저항이 모두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포도당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도 증가했다.
올리고당, 식이섬유 같은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소당류는 장내 미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데 이처럼 유익한 장박테리아의 성장을 도와주는 성분을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바나나, 양파, 부추, 아스파라거스, 돼지감자 등에 소량 함유되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이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비만 그리고 비만과 관련된 대사장애를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박테리아의 성장을 자극하면 다이어트나 운동보다 빠른 속도로 체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카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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