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교육을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현지 인력을 교육자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14일 ‘세종학당재단 출범 기념 국제포럼’에서 발표할 논문 ‘한국어 교육의 도약: 세계 지역별 접근 전략-프랑스, 유럽’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포럼 2부 ‘한류 확산의 첨병, 한국어 교육의 도약’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설 최 교수는 논문에서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고등학교, 대학교와 연대할 수 있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당면 과제라며 “현지 언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면서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력의 확보와 현지 교육 기관의 설득이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지낸 최 교수는 “한국에서 교육자를 육성해 전세계에 파견한다는 방침도 중요하지만 현실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서 “우선은 현지의 대상자들을 연수를 통해 바람직한 교육자로 육성하는 일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 한두차례 일부 교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시키는 일과 더불어 교수들을 파견해 연수 프로그램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인을 포함한 - ‘한국인이 하는’이 아니라 - 현지 인력들의 활용, 개발이 절실하다”며 “이렇게 해 확산하는 시점에는 한국 전문 인력 수출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교수는 프랑스에서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지는 상황을 전하며 문화적으로 접근하면 한국어 교육 수요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학당이 프랑스에 설립된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자 협회’와 상시적인 파트너십을 이뤄가면 프랑스 고교에서의 한국어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학당은 한국어 강좌를 한국영화, 한국고미술, 유교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전공으로 확대하는 일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한국어ㆍ한국문화’(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라는 기조강연이 마련된다. 2부에서는 조항록 상명대 교수가 ‘한국어 공동체 확대의 미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윤희원 청년드림센터 자문위원, 강철근 국제한류교류협회 회장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