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고 피부암, 안질환 등을 일으키는 `자외선B`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5월부터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긴 소매,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등 자외선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01∼2012년 태안 안면도, 강릉, 포항, 목포, 제주 고산 등 5곳에서 자외선B를 관측한 결과 강릉을 제외한 4곳에서 5월부터 월평균 자외선B 지수가 `6`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기상청은 관측된 자외선B의 최소홍반자극도(MED)를 지수화했다.
관측값(MED) 0∼0.178 범위에서 자외선 지수는 0∼2로 `낮음`, 0.179∼0.392에서 자외선 지수는 3∼5로 `보통`, 0.393∼0.535에서 자외선 지수는 6∼7로 `높음`, `0.536∼0.749에서 자외선 지수는 8∼10으로 `매우높음`, 0.75 이상에서 자외선 지수는 11 이상으로 `위험`으로 분류된다.
안면도 자외선 관측 결과 5월에는 `높음`에 해당하는 6.6을 기록, 햇볕 노출 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7.0(높음)을 기록했다. 7·8월은 각각 7.8, 7.9를 기록해 `매우높음` 수준에 가까웠다.
이밖에 1년 중 1·11·12월은 `낮음`, 2∼4월과 10월은 `보통` 수준으로 관측됐다.
5월 평균 자외선B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6.8을 기록한 제주 고산이다. 강릉은 5.8을 기록해 관측 지점 중 유일하게 6 이하였다.
기상청은 5월부터 자외선 지수가 `높음` 단계에 들어서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지수(SPF)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외선B는 280∼315㎚로 파장이 짧아 자외선A보다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붉은 홍반이 생기고 피부암, 안질환 등을 일으키며 DNA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하며 주로 잔주름 등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준다.
자외선은 90% 이상이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적란운 등 밝은 구름을 투과하며 고도가 300m 올라갈 때마다 4%씩 증가한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 관계자는 "위도가 낮을수록, 고도가 높을수록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등산 등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인 5월에도 자외선 대비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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