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나갈 새 수장 장인화 회장이 21일 취임했다. 장인화 신임 회장은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그간 불편한 관계였던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개선이다. 재계 5위 기업으로써의 위상에 걸맞는 입지를 세워야 하고 국제적으로는 친환경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어젠다에 보다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위드포스코(With POSCO)’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지역민과의 소통과 상생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 체제 전환 시점부터 불편한 관계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포항시와의 관계개선도 장인화 회장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다. 장인화 회장은 서울공대 출신의 정통 철강맨이다. 철강 부문에 밝은만큼 내부 엔지니어들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포스코 사장과 철강부문장으로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에도 많은 기여를 해온 전문가다. 그런 측면에서 장 회장은 친환경 미래 소재산업의 밸류체인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실적 창출이 당장 눈앞의 과제다. 호주 필바라 광산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리튬 생산에서부터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까지 투자를 촉진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국제적으로는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에 대한 단기 목표와 장기 로드맵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새 반토막이 났는데 그 원인의 하나가 탄소배출 기후 리스크다. 글로벌 큰 손 투자자기관 15곳 이상이 투자 배제 대상에 포스코를 올렸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 건설은 한시가 시급하다. 최대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포스코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기업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시민이라는 ‘기업시민’임을 알렸다. 이제 장 회장은 최정우 회장이 못다한 포항지역 사회와의 관계개선과 상생방안을 찾고 제시해야 한다. 지역 투자를 늘리고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은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기능뿐 아니라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인 본원 기능도 기대하고 있다. 또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과 함께 스마트병원 설립에 포스코의 역할도 필요하다. 장인화 회장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글로벌 기업으로 쭉쭉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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