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ㆍ김영식기자]대구의 의과대학이 있는 4개 대학(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에 내년도 입학정원이 218명으로 늘어나 총 302명에서 520명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경북에서는 동국대 분교가 49명에서 71명 증원된 120명으로 늘어난다. 전국적으로는 의대 입학 정원이 2000명으로 확대된다.
이로써 그동안 의대생 확보난에 허덕여 오던 대구경북 의과대학에 숨통을 트여 줄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가 2000명의 의대 증원을 결단했다. 2000명을 증원하더라도 현행 법령상 기준과 의학교육 평가 인증기준을 준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학년도 의대 학생정원 배정결과`를 발표했다.정부가 발표한 증원분 2000명 중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5개 대학에는 361명이, 비수도권 소재 27개 대학에는 1639명이 배정된다. 서울 소재 8개 대학에는 요청한 증원분 배정이 제외됐다.대구경북권 4개 의대에는 총 218명의 증원분을 확보, 현재 총 302명에서 520명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대학별 정원은 경북대 200명(기존 110명에서 90명 확대), 영남대 120명 (기존 76명에서 44명 확대), 계명대 120명(기존 76명에서 44명 확대), 대구가톨릭대 80명(기존 40명에서 40명 확대)이다. 경북에서는 동국대 분교가 49명에서 71명 늘어난 120명으로 증원됐다.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으로 교육부는 추후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대학의 교원 확보와 시설 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방침에 적극 환영의 뜻을 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지역의 필수의료를 살리는 데 필요한 정책임을 공감하며 환영한다"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완결적 의료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