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자진 사퇴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기 귀국을 앞두면서 국민의힘이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해외 도피`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대사도 조만간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힘-대통령실의 갈등은 일단 수습국면을 맞고 있다. 대통령실의 결정은 지난 17일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 결정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졌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수도권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악재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한 위원장도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많았던 황 수석 문제나 이 대사 문제를 저희가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 민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던 문제들이 해결된 만큼 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국민의힘 수도권 지지율은 이 대사 사태와 황 수석 발언 논란이 겹치면서 악화 일로를 걸었다.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발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위원장도 전면에 나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특히 총선이 임박하면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친윤(친윤석열) 인사들까지 대통령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자 여권 내부의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앞서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했고,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도 "이 대사도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기엔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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