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TK(대구·경북)인사는 언제까지 야당의 ‘찬밥신세’인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지난 17일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순번에서 TK 인물들이 당선권에서 벗어나 또다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K 몫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후보 3명이 모두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뒷자리 순위에 배치돼 TK 홀대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18일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민주연합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전략지역 경선으로 선출된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비례대표 13번에 배치됐다. 조원희 민주당 전국농업인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2번,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26번을 배정 받았다. 모두가 당선을 보장받을 수 없는 순번이다. 이를 두고 TK 지역 민주당 지지자와 일부 당원들은 "당 지도부가 TK를 또 홀대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임 위원장은 당초 전략지역 몫 비례대표 1위 득표를 이뤄 당선 안정권인 10위권 안쪽을 기대했으나 13번을 배정 받으면서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총선을 코 앞에 두고 야권이 크게 분열됐고, 민주당 지지 세력과 겹치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경우 10~13석 정도가 현실적인 당선권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임 위원장의 순번 13번은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자리다.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TK 몫으로 대구에서 활동한 정종숙 후보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9번에 배치했다. 당시 17번까지 당선되는 바람에 정 후보가 탈락했다.TK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임 위원장의 경우 당선 안정권인 10번 안에 들 줄 알았다"며 "대구경북 인사가 또 홀대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홍의락 전 의원, 20대 총선에서는 김현권 전 의원을 대구·경북 몫으로 공천했고, 2명 모두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임 위원장의 남편이다.4년 전인 21대 총선 때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민주당 당선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