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 등으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 지역구 총선 판세와 여론이 바뀔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전날 공천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도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 지역구 공천권을 손에 넣었다.하지만 도 변호사가 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혀 보수표가 분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측은 여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현재 기준 대구 중·남구 총선 구도는 허소 민주당 예비후보, 김기웅 전 차관, 도태우 변호사 등 3파전이 예상된다.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로,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공천 번복 파동을 겪으며 김 전 차관이 뒤늦게 여당 후보로 공천장을 손에 넣었지만, 지역 여론은 "사실상 낙하산 공천이 아니냐"는 반발이 강해 도 변호사에 대한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도 변호사가 탈당을 선언한 후 모금한 정치후원금은 한도액 1억5000만원을 초과했다.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인 지난 16~17일 소액 후원자들의 후원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도 변호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 모금액을 가득 채웠다. 중구와 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겠다"고 언급해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다.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보수층 조직력 장악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도 변호사를 지지한 전통적 지지층이 김기웅 전 차관 쪽으로 옮겨갈지, 아니면 도 변호사를 계속 지지할지가 선거 결과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허소 민주당 예비후보 측은 보수표가 `김기웅-도태우` 구도로 분열되는 틈새를 노려 중도층과 진보층 표심을 공략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