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7번째 구단인 러시앤캐시가 정식 창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팀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러시앤캐시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최윤 회장은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직접 나서서 챙기는 순발력 있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시즌 드림식스의 후원금을 대는 네이밍 스폰서로 배구와 연을 맺었다.
3월 드림식스 구단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우리카드에 밀렸지만, 아예 새 팀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4월 초 창단 의향서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했고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창단했다.
이에 따라 남자 프로배구는 2009년 7월 출범한 제6구단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이어 4년 만에 새 식구를 맞았다.
다음 시즌부터 남자부는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KEPCO 등 프로 원년 5개 구단과 간판을 바꾸거나 새로 팀을 꾸린 우리카드, 러시앤캐시 두 구단 등 총 7개 팀의 경쟁 체제로 운영된다.
신규 회원 가입금(4억원) 납부를 완료한 러시앤캐시는 KOVO 사무국장 출신인 곽노식씨를 초대 단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월드스타` 김세진 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을 창단 감독으로 영입해 뼈대를 갖췄다.
러시앤캐시는 5월 중으로 사무국 직원과 코치진 인선을 완료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무국 인선을 완료한 이후 연고지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드림식스의 연고지로 사용한 충남 아산시가 1순위로 꼽힌다.
정호성 마케팅기획부장은 "지난 시즌 우리를 지원한 아산시와 우선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라며 "다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면 배구에 열정을 가진 중소 도시 지자체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와 각 구단의 지원,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으로 이뤄진다.
8∼9월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2∼9순위 선수를 우선 지명하고, 각 구단에서 8명의 보호선수 외에 한 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최윤 회장은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세진 신임 감독에게 3년 계약을 보장한 최 회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지난해 드림식스가 8연패에 빠진 동안 임원진이 `10연패하면 삭발하자`고 약속했다"면서 "올해도 삭발을 각오하고 있다"며 웃었다.
최 회장은 "배구계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자 도전"이라며 "직접 챙기고 지원하면 정상에 도전할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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