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올해 안에 포항캠퍼스를 중심으로 약 1조2000억 원의 통큰 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1조2000억 원이 포항에 뿌려지면 그동안 가물었던 지역경제가 확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투자금액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제조, 양극재 생산까지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에 쓰여질 것이다. 대규모 투자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크게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내용을 보면 전구체 공장 증설에 6900억 원, 양극재와 수산화리튬 공장 증설에 각각 3200억 원, 1600억 원, 산업용가스 생산에 100억 원이 투입된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 CAM8,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LHM2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PM 및 RMP 3, 4 공장을 각각 건설한다. CPM은 전구체 공장이며 RMP는 전구체 공정 전단계인 황산화 공정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원료를 수입해 황산화 공정을 거쳐 전구체가 완성된다. 포항 4캠퍼스 구축이 완료되면 포항캠퍼스는 양극재 27만 톤, 전구체 11만 톤, 수산화리튬 2만6000톤을 생산하는 대규모 이차전지 산업단지로 발돋움한다. 포항캠퍼스에서 생산되는 양극재 27만 톤은 전기차 약 3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에코프로가 지난 2020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포항캠퍼스는 총 4개 사이트로 구성돼 있는데 올해 투자금액을 포함해 포항캠퍼스에 투입되는 총 투자액은 5조5000억 원에 이른다.포항1캠퍼스에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입주해 있고 포항 2캠퍼스에는 전구체 원료 및 제품을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입주해 있다. 복합단지인 포항 3캠퍼스는 에코프로이엠(양극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씨엔지(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에이피(산소가스)가 입주해 있다.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에 신규 일자리도 크게 늘고 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2월 현재 포항1, 2, 3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2200여 명으로 에코프로 전체 근무인원(3500여 명)의 63%에 달한다. 내년부터 4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인력도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포항에 이처럼 통큰 투자를 결정해준 에코프로 측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