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니겔 에반스(55) 하원 부의장이 4일(현지시간)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에반스 부의장은 체포된 뒤 용의자 신분으로 경찰 심문을 받았으며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랭커셔 경찰은 성명을 내고 강간과 강체추행은 "2009년 7월에서 2013년 3월 사이에 펜들톤에서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치 경력 20년 이상의 에반스 부의장은 이에 대해 "완전한 날조이며 어떻게 이런 혐의를 받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사람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나의 친구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자로 짧게 준비한 성명에 하원 부의장직을 계속 수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는 8일 시작되는 공개 정책토론의 사회를 맡을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론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정부 입법계획을 담은 국회 개원 연설을 한 뒤 수일간 진행된다.
에반스 부의장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 내 3명의 부의장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0년에 "거짓말하는 데에 지쳤다"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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