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남 우성이입니다. 어머니께 감사 편지를 써본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간 어머니께서 저와 동생을 위해서 항상 힘들게 생활하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드리지 못함에 죄송스러운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마음 자신이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고 매번 주위 어른들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 과연 제가 어머니처럼 제 자식을 사랑할 수 있을지 자꾸 생각납니다. 저 때문에 안 좋은 일도 감당하셔야 하셨던 어머니 생각에 그저 눈물만이 납니다. 제가 남부초등학교를 다닐 때였던가요? 매번 어머니께서는 항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학교 옆 사거리에서 교통지도 하시고 또 쓰레기도 주우시고 저는 그 때 어린 마음에 ‘어머니께서는 왜 항상 저걸 하시나?’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동급생이나 선배 형, 누나들이 감사편지를 보내오면 어머니께서는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어머니를 보고는 잘못된 생각이었지만 ‘어머니는 편지를 받으시려고 그런 고생을 하셨는가? 내가 보내기도 할 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재학 당시 지나가던 어른들이나 형, 누나들이 “네 어머니께서 학교에서 봉사하셨지?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잘 크고 있구나”라는 등 저를 다 좋게 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아 어머니께서 그냥 하신 것이 아니라 나 때문에 그런 고생을 하신 것이구나’라는 생각에 예전 잘못된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어머니 저는 항상 어머니께선 제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제 마음을 다 헤아리시고 항상 배려해 주신다는 것을 최근에 와서야 제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제가 큰 잘못을 해서 크게 혼난 후 밤에 잘 때 엄마는 저의 멍든 종아리에 약을 바르시면서 우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아프실 때 저는 실질적으로 도움도 드리지 못하고 그저 엄마를 주무르거나 옆에서 앉아만 있었습니다. 그것조차 힘들어하고 귀찮아 한 적도 많습니다.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과 ‘그 땐 너무 내가 피곤했었어’라는 생각이 서로 다투기도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때 교무실에서 교감 선생님께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배웠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거기서 배운 구절이 있습니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라는 뜻으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말과 그리고 입신행도양명후세(立身行道揚名後世) 이현부모효지종야(以顯父母孝之終也), ‘출세하여 도를 행하고 이름을 후세에 날리어 부모의 명성을 드러냄이 효도의 마침이다’라는 뜻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큰 사람이 되고 도를 행하여 부모님께서 자신 때문에 높임을 받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효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인 마음이 첫 째로 중하고 그 후 그것을 실행함이 진정한 효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것을 실천하여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몇몇 어른들께서는 제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듣고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착한 학생이라고 칭찬을 하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는 부족해서 위에서 배운 사자소학의 가르침을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쓰다가 잠시 쉬다가 TV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강연 100℃’라는 강연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기서 강연자로 나온 분은 7년 동안 노모를 봉양한 박찬민이라는 분이십니다. 중간에 잠깐 봐서 잘은 모르지만 그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시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나를 지켜주시고 있다.”, “부모 앞에 모든 자식은 죄인이다.”, “좀 더 일직 어머니를 보살펴드렸으면 어땠을까?” 이 말씀에서 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의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얼마나 많이 우시던지 그 후 어머니는 위의 세 번째 말을 종종 하시곤 합니다. 어머니 저는 제가 어머니를 보살피지 못하고 보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머니 이제는 제가 어머니를 봉양할 수 있도록 저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하여 ‘저를 키우시면서 우신 눈물이 저 때문에 웃는 웃음으로 바꿀 것입니다.’라는 말을 꼭 실천 할 것입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우성(포항 대동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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