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ㆍ백한철기자]안동축산물공판장(이하 안동축공)이 정해진 시간에 도축을 하지 않아 이용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이용업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장한 안동축공이 올해 설 연휴 10여 일 전부터 수시로 1시간가량 도축을 지연하더니 연후이후부터는 매일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 가량 도축을 지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업자들이 시간 낭비는 물론 금전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업용 차량으로 배달업을 하는 A모(68)씨는 "매일 오전 8시경에 공판장에 도착해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데 계획대로 진행된 날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입은 피해는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고,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업자 B모씨는 "처음 도축이 지연될 때에 위생 사업소를 방문해 지연 도축으로 인해 업자들의 불편이 많으니 도축시간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더니 최대한 그렇게 하겠다 해놓고 지금까지 개선의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축산물 검사관이 방관하고 있거나 업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시간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안동축공 류종훈 장장은 "12시경에 도축한 날은 단 하루도 없다. 도축 두수가 적으면 작업에 비효율적이고 손실이 커서 뒤에 계류되는 것을 모아서 도축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다만 사전 계류 업자들에게는 도축 시간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업자들은 "공판장 손실만 중요하고 수수료를 들여가며 이용하는 업자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공판장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관계기관에 청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