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가족들에게 안녕하세요? 저 현우에요. 오랜만에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봅니다. 절 키워주신 어머니와 아버지, 나의 동생으로 태어나서 많이 따라주고 함께 해주었던 지은이 모두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맨 먼저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께 편지를 씁니다. 어머니? 평소에는 엄마라고 부르지만 이렇게 편지를 쓸 때만이라도 어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또한 지금이 편지를 쓴 후부터라도 조금 조금씩 노력하여서 어머니라고 부를게요. 어머니! 어머니께서 제가 하면 지은이도 따라한다 했지요? 지금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어머니 말이 맞았던 것 같아요. 이 편지를 쓰기 전까지는 어머니의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또한 제가 잘못하면 저를 혼내시고 동생이 잘못하면 한 번씩 저를 보고 배운다고 하실 때 조금 서럽기도 하고 짜증도 났어요. 그런데 이렇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제까지 하신 어머니 말이 다 맞으셨던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은 되도록 따를게요. 그리하여 지금부터는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할게요. 그리고 어머니께 충고를 하나 해드리고 싶어요. 어머니! 물론 저희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고 열심히 지도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어머니께서 몸과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께서 한 번씩 아프다고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조금 불편했어요. 어머니, 제 생각엔 아프실 때마다 병원에 가는 것이 좋으실 것 같아요. 몸이 건강해야 모든 것을 열심히 할 수 있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지 않나요? 두 번째로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아버지, 돈 버시느라 많이 힘드시죠? 요즘 회사일도 힘드신데 할머니와 삼촌들과의 문제로 더욱더 힘드신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월, 화, 수는 할머니 집에 가서 주무시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밥도 사드리는 등 할머니께 최선을 다하시는데 할머니와 삼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걸 아시는 아버지께서도 계속 하시는 까닭이 뭘까 하고 생각해보았는데 제 생각에 아마도 할아버지 때문인 것 같아요. 몇 달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그때 할아버지께 잘 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께 잘 해드렸어요. 이제부터라도 활기차게 사세요, 아버지 파이팅! 마지막으로 나의 동생 지은이에게 편지를 보낸다. 지은아! 그동안 화를 내서 미안해. 앞으로는 너에게 화를 내지 않는 오빠가 될 게. 넌 아직 모를 테지만 넌 원래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서 배에 좋지 않은 것이 있어. 커서 수술을 해야 될 텐데… 그런 것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나빠지니까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게 살자. 엄마, 아빠, 지은아 사랑해~. 유현우(포항 장성초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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