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가장 유력한 정치인이면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귀국 희망을 표명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집권 푸어 타이당 소속 하원 의원들의 회의에 스카이프를 통해 참여해 "돌아가고 싶다. 민주당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라.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며, 어떤 직책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잉락 총리가 계속해서 정부를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푸어 타이당이 2006년 쿠데타 이후 군부 주도로 제정돼 비민주적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현행 헌법 개정과 정치범 사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006년 쿠데타, 2010년 90여명이 숨진 대규모 시위를 겪으면서 정치 관련 사안으로 인해 기소되거나 유죄 선고를 받고 수감중인 정치범들이 많은 태국은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사면법안 8개를 제안해놓은 상태다. 이중 푸어 타이당 소속인 차렘 유밤룽 부총리는 2006년 쿠데타 이후 기소되거나 유죄가 확정된 정치범 전원에 대한 사면을 제안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1년과 2005년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한 데 이어 2008년 법원으로부터 권력 남용 등으로 유죄선고를 받기 직전 해외 도피해 아직까지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부정부패 논란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며, 그의 귀국 발언은 푸어 타이당이 정치적 폭발력이 큰 헌법 개정과 사면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귀국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위해 귀국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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