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 선거 부정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거 당국이 뒤늦게 해외 부재자 투표를 개표한 결과 여야 후보 간 득표율 차가 이전보다 더욱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대통령 선거 당시 집권당 후보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연대 후보 간 득표율 차이를 기존 1.83%에서 1.49%로 수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등이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득표율 수정은 해외 부재자 개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카프릴레스는 이 투표에서 모두 5만3천845표(93.13%)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정부 성향의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는 카프릴레스는 97.85%를 득표해 마두로를 크게 눌렀다.
해외 부재자 개표 결과에 따라 마두로와 카프릴레스 간 전체 득표차도 기존 27만3천56표에서 22만4천739표로 줄어들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부터 재검표 작업에 돌입했다.
야권이 재검표 방식을 문제삼아 불참을 선언한 탓에 한 달 여 뒤에 재검표 작업이 끝나 결과가 나오더라도 야권의 불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은 앞으로 대법원에 선거 결과 이의 소송을 낼 계획으로 대법원에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제 기구로 소송 무대를 옮긴다는 방침이다.
카프릴레스는 29일 "마두로가 대통령직을 불법적으로 훔쳐갔다"며 "선거 결과가 국제 기구로 결국 가게 될 것이라는 데 의심할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두로와 카프릴레스는 노동절인 5월 1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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