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 하락세 속에 노동절 연휴를 맞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금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노동절 연휴를 맞아 금덩어리와 금팔찌, 금목걸이 등 금붙이들을 사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홍콩 전역의 금은방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1일 전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용과 봉황이 새겨진 금팔찌로 이들 상품은 이미 최근 금값 폭락 소식에 재고가 바닥난 지 오래다.
보석 업체들은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며 원하는 상품을 구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홍콩 보석 업체인 룩푹(六福) 주얼리 대변인은 "노동절 연휴 기간 예상 판매량을 맞추기 위해 물량을 더 자주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금팔찌는 제조하는 데 45일이 걸리기 때문에 고객들이 팔찌를 인도받으려면 두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섬 완차이(灣仔)에서 71년째 영업하는 한 금은방의 점원은 최근 몇 년간 이런 `금 사재기 광풍`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지난 한 달간 가게 매출액이 6∼7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번에 20만 홍콩달러(약 2천840만원)를 쓰면서 금을 싹쓸이해 간 고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관광객들을 데리고 다니며 금 장신구의 디자인과 가격을 설명하면서 구매를 돕는 상품까지 등장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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