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절인 1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3만여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칠레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모든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으며, 수도인 산티아고에서는 10만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규모 행진을 한다.
대선 이후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마두로와 대선에서 패한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후보가 수도 카라카스에서 각각 `맞불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상 최악의 실업률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 곳곳, 아시아 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실업률은 12.1%로, EU가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T는 1일자 기사에서 이런 상황에서 맞는 노동절에 유럽 각국의 거리에서 절망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터키에서는 노동자 단체가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의 집회를 신청했으나 정부는 시위나 행진을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공화국민당(CHP)은 "노동절이 끝난 뒤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받겠다"고 맞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노동조합연합(KSPI) 등 노동단체가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단행하고 저임금 개선, 노조 파괴 중단, 정부 보조금 연료가격 인상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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