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자 살린 경찰관 ‘화제’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려는 한 여성을 경찰관이 신속히 바다 속에 들어가 구조해 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모씨는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지갑을 훔쳐갔다는 의심을 받은 사실에 흥분한 나머지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내고 북구 항구동에 있는 북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경찰이 오후 6시 15분께 자살의심자가 북부해수욕장으로 뛰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모씨가 자신의 모친 영정사진과 신발을 모래밭에 두고 150미터 가량 바다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에 김만본 경사는 해양경찰이나 119구급대를 기다리다가는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휴대하고 있던 권총 등 경찰장구를 동료경찰에게 맡기고 바다에 뛰어 들어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생명을 구해준 경찰관에게 감사함을 표했으며 "경찰관에 대해 평생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열 북부경찰서장은 "김만본 경사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경찰의 이미지와 대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킨 자랑스러운 경찰관"이라며 "경찰은 시민의 생명이 위험하면 언제든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