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 하나의 자본이다. 자본이기 위해서는 대차대조표를 살펴보거나 손익계산서를 돌아봐야 한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향수를 고려할 때에는 예술을 꼭 자본으로만 볼 수가 없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예술을 경영함에 따라 경영을 잘못하여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한다면,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 정수성(새누리당, 경주)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경주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라 2010년 11월 6일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예술의 전당 운영수입은 15억 7,000만 원뿐이다. 그럼에도 지출은 48억 6,100만 원이다. 특히 20년 임대 기간이 끝나 경주시가 건물을 인수 받는 2030년 때는 건물 노후로 리모델링 비용, 운영비 등으로 해마다 45억 원 이상의 재정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 기간 동안 민간사업자(SPC)에게 지급하던 시설 운영비를 임대기간이 만료 되면 경주시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작년 기준으로 23억 6,900만 원의 세금 부담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제부터 경주시가 예술의 전당을 경영함에 따라 예술자본적인 측면과 시민 문화 향수적인 측면을 놓고 고민을 해야겠다. 시민의 문화향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지속적으로 만성적인 적자가 난다면, 적자를 보다 획기적으로 줄일 방도를 찾아나서야 한다. 현재보다 적극적인 공연 유치나 수준 높은 예술로써 관람객 유치를 해야 한다. 더하여 구조조정도 고민을 해야 한다. 시민의 수준 높은 문화향수와 자본으로써의 예술 사이의 천칭에서 기울기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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