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두고 특정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출혈 등 수술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수술을 앞둔 환자가 프로작(플루옥세틴), 팍실(파록세틴) 등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출혈 등의 수술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2006~2008년 전국 375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50여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그러나 SSRI가 수술합병증의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다만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SSRI를 복용하는 사람은 항우울제 말고도 다른 수술합병증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연구를 주도한 앤드루 오이어바흐 박사는 지적했다. SSRI가 수술합병증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 약이 혈소판 기능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혈소판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혈액응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과다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의 복용을 피하게 하고 있다. 이 약들은 출혈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가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다면 수술 전 피해야 할 약물에 SSRI도 추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오이어바흐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칼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정신과전문의 데이비드 스트래커 박사는 어떤 수술을 받느냐와 항우울제의 종류 그리고 우울증의 강도에 달렸다고 논평했다. 자신은 상당한 출혈이 예상되는 수술인 경우 수술전 1주일 동안 항우울제를 끊거나 투여단위를 줄이도록 환자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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