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 지역의 수출 실적이 지난달 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3년 3월 대구ㆍ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3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한 5억7천만 달러, 경북은 8.0% 증가한 44억3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는 전월인 2월(-22.4%)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경북은 전월(-3.2%)과 달리 수출 증가로 돌아서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8.8%)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폴리에스테르 직물(-17.6%), 편직물(-18.4%) 등 섬유류의 수출이 전월에 이어 크게 감소했다.
경북은 3대 수출품목 중 평판디스플레이(-9.6%)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집적회로 반도체(58.0%), 무선통신기기부품(77.3%)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자동차부품 수출의 부진으로 미국(-32.4%)으로의 수출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12.9%)으로의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경북의 경우 일본(-19.1%)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모바일기기 현지 공장 증설 및 생산 확대로 베트남(65.1%)으로의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이 기간 대구의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8% 감소한 2억7천200만 달러, 경북은 13.1% 줄어든 15억30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대구 2억9천700만 달러, 경북 29억3천200만 달러의 흑자를 각각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엔저의 영향이 일본 시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업체와 경쟁하는 품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 기업들은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을 재점검하고 원가 절감의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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