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지역 수출은 지난달 대내외 악재로 인한 감소폭이 증가하며 우려를 나타내었지만, 3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3년 3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6% 감소한 5억 7,000만 달러를, 경북은 전년동월대비 8.0% 증가한 44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월 수출은 금월 들어 감소폭이 둔화되며 다시 5억 달러 이상을 소화했으며, 경북의 경우 주춤했던 수출증가세가 다시 회복을 보이며 희망을 보이기 시작했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8.8%)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폴리에스터직물(-17.6%), 편직물(-18.4%) 등 섬유류 수출이 전월에 이어 크게 감소하며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북은 3大 수출품목 중 평판디스플레이(-9.6%) 수출이 부진한 반면, 집적회로반도체(58.0%), 무선통신기기부품(77.3%) 수출은 기저효과 및 전 세계 LTE시장의 급성장, 대기업 해외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 수출을 선도했다. 특히, 무선전화기의 경우 금월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년 9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우리 지역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의 미국向 수출 감소세 지속으로 미국(-32.4%)으로의 수출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최근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12.9%)으로의 수출 감소세도 지속됐다. 경북의 경우 일본(-19.1%)을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가운데, 모바일기기 현지 공장 증설 및 생산 확대로 인해 베트남(65.1%)으로의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25.8% 감소한 2억 7,200만 달러, 경북은 13.1% 줄어든 15억 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대구가 2억 9,700만 달러, 경북이 29억 3,2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해 월간 합계 흑자액은 32억 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견고한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동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최근 엔저의 영향으로 대일본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엔저의 영향이 일본 시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품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 기업들은 이에 대비,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을 재점검하고 원가 절감의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최근 해외마케팅 자문위원을 신규 위촉, 지역 기업을 위해 무료컨설팅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본부에 상주관세사를 1명 배치해 지역의 FTA관련 컨설팅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 무역업체의 적극적인 활용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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